민간인 불법사찰에 기무사까지 동원됐다는 의혹을 낳는 '원충연 수첩'이 공개된 가운데, 당시 기무사 수장으로 있던 인사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3일 민간인사찰 핵심인물인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의 수첩 원본 일부를 공개하며 MB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국정원과 기무사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경북 상주 새누리당 김종태 후보가 지난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기무사령관으로 취임해 2010년 4월까지 기무사 수장으로 재임했다는 것. 이 기간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이 한창이던 때로 기무사의 사찰 협조 의혹이 제기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김 후보는 그가 기무사령관이던 지난 2009년 8월 5일, 쌍용노조 파업 현장에서 기무사 신모 대위가 적발돼 민간인 사찰 파동이 일기도 했다. 당시 신 대위가 소지하고 있던 동영상, 사진 자료 등에는 노조 간부는 물론 민노당 당직자와 당원 등 민간인 사찰로 보이기에 충분한 동향기록이 적시돼 있었다.
김 후보는 'MB 최측근' 류우익 통일부장관의 사촌으로, 류 장관과 그는 경북 상주 출신 유력인사 모임인 '상촌회'(상주촌놈회) 멤버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는 이밖에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할 당시, MB가 노무현 정부에서 없앤 기무사령관 독대 보고를 부활시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기무사령관에 있던) 이 시기는 총리실이 BH하명을 받아 무차별 불법사찰을 자행하던 때"라며 "류우익 장관의 사촌이기도 한 김 후보는 막강한 배경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직보를 하던 관계였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사회,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관위 "기획재정부 여야 복지공약 분석 선거법 위반" 이명박 정부 선거 개입 (0) | 2012.04.06 |
---|---|
조선일보, 나꼼수의 천안함 발언 왜곡보도 (0) | 2012.04.05 |
"장진수가 10분만에 복구한 '관봉 사진', 검찰은 왜 못했나"박영선 "검찰, 사즉생의 각오라더니..." (0) | 2012.04.05 |
동아대 동문회 "문대성 후보는 교수직·후보 다 물러나라" (0) | 2012.04.05 |
천안함 사건, 이것이 팩트인가 (0) | 201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