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비결은.
"볼프스부르크에서의 아픔이 소중한 교과서가 됐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실수한 경험을 떠올리며 경기장에서 집중했다. 그곳에서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간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사실 아우크스부르크로 처음 임대됐을 때 몸 상태와 자신감이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구단과 감독님이 나를 신뢰했다. 지금은 몸상태와 자신감이 100%다. K-리그 시절 제주에서 잘했을 때 경기력과 비슷한 것 같다."
-지난 주말 쾰른과 경기에서 북한 공격수 정대세(28)와 사상 첫 독일 분데스리가 남북대결을 펼쳤다.
"정대세 선수와 가끔 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는데 이미 일본 J-리그 시절 친분이 두터운 우리 팀 호소가이(일본)와 바꾼 뒤였다. 정 선수가 미안해하며 유니폼이 한 벌 더 있으니 라커룸으로 찾아 오라고 했다. 하지만 쾰른 라커룸 분위기가 좋지 않아 잠시 얘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나중에 우편으로 붙여준다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웃음). 소속팀간 거리가 멀어 개인적으로 보기 쉽지 않다. 앞으로 경기장에서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다."
-같은리그 B.도르트문트의 가가와 신지가 최근 일본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2골) 기록을 세웠다. 가가와의 활약에 자극받지 않나.
"난 절대로 어떤 선수를 마음 속에 담아 두지 않는다. 축구는 남이 아닌 자신과 싸움이다. 난 나의 길을 걸을 뿐이다. 호소가이를 통해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가가와와 친분이 있기는 하다. 가가와는 영리하고 기술과 볼 컨트롤이 좋다. 계속해서 잘해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였으면 한다."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임대가 끝나더라도 구자철을 보내기 싫다"고 말했다.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는가."
"올 시즌이 끝나 봐야 알 수 있다. 볼프스부르크와 2년 계약이 남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이다.
-지난해 아시안컵 직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할 기회가 있었다고 들었다. 아쉬움은 없나.
" 전혀 없다. 처음부터 첫 유럽 무대 정착지로 독일을 생각했었다. 이 곳에서 적응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 "내 맘과 몸이 올림픽 간절히 원해"
-20세 이하(U-20) 대표팀 시절부터 아시안게임까지 홍명보호 리더였다. 올림픽 출전도 꿈꾸고 있겠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A대표팀과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U-20 대표팀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또래들이 있는 올림픽 대표팀에 애정이 많다. 내 마음과 몸이 올림픽을 간절히 원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구자철은 기성용(셀틱)과 함께 1989년생으로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에 적용받지 않고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구자철은 동메달 이상에 주어지는 병역혜택에는 관심이 없다. 구자철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라 6개월만 복무하면 병역 문제가 해결된다.
▶ "스페인 선수 중 롤모델? 박지성 형 존경한다"
-지난 2월 쿠웨이트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최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A대표팀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A매치 20경기 이상(25경기·9골) 소화했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동안 비판과 칭찬을 받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에 보탬이 되고 싶다."
-A대표팀이 5월30일 유럽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강팀과 A매치는 얻는 게 많다. 자신감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유럽에서 뛰면서 유럽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만약 뽑히게 된다면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스페인 선수 중 롤모델이 있다면.
"없다. 세계적인 선수 가운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형을 존경한다.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큰 길을 열어 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 요즘도 가끔 전화 통화를 하며 조언을 구한다."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중동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A대표팀에서 경기를 치른 시간들은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
-목표는.
"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후 목표로 공격 포인트 5개를 세웠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뤘다. 이제는 1부리그 잔류에 일조하고 싶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한경기, 한경기의 소중함을 배웠다. 당시 너무도 간절했던 마음들을 간직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올림픽과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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