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회원들이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마리오 다마토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 및 직원 2명이 2일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서 입국금지 및 출국조치를 당했다. 국제사무총장 쿠미 나이두만이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을 마쳤다.
쿠미 나이두 국제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kuminaidoo)를 통해 "세 명의 동료와 나는 입국심사대에서 정지당했다. 그린피스의 핵에 관한 입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나는 통과했지만 동료들은 이유없이 추방당했다"며 "동료들은 추방에 유감스러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한국은 핵 비판에 침묵하면서 국제 기후 변화와 환경보호 논의에서 참가자(player)인 체 할 수 없다"라고 한국 정부에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린피스 본부(@Greenpeace)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greenpeacekorea)도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원전확대 정책에 반하는 목소리를 묵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이 '국익유해자'로 분류되어 입국이 거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u_simin)는 "그린피스 사무총장 일행 3명 인천공항에서 입국 불허, 내일 오후 나도 만나기로 했는데...혹시 강정마을 갈까봐서 막은 거 아닐까요? 국격 좋아하는 정부가 그린피스를 홀대하다니!"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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