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없었으면 공산당 밥 됐을지도"라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난 1981년 일기에 대해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가 당시 역사적 상황을 들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한인섭 교수는 13일 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박 후보의 일기 내용을 거론한 뒤, 

"남한은 유신헌법 제정사실을 사전에 북한에 알려줬고, 북한도 그에 발맞춰 주체헌법 제정했다. 심지어 발효일자도 같다"며 
"한마디로 박정희.김일성의 독재강화 위해 짜고친 고스톱이었던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박 후보에 대해 "분명한 과거 청산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기껏해야 독재통치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입은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한다는 말뿐"이라고 힐난한 뒤,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은 일본에 대해서는 입에 거품을 물어가며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독재통치의 과거에 대해서는 그냥 묻어버리고 가자는 주장을 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일제 통치가 우리의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말이 아주 듣기 싫습니다. 마찬가지로 박정희대통령의 독재통치 덕분에 우리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말도 정말로 듣기 싫습니다"라며 "경제발전이라는 미명으로 남의 나라를 강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듯,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 용서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재통치에 대한 철저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믿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Posted by 고리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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