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진행 동참땐 불출마”

여 쇄신·협상파 9명 찬성표




찬성 황우여·남경필·이한구·권영세·구상찬·김선동·김세연·김장수·주광덕 


반대 황영철


불참 권영진·홍정욱·정병국·진영 기권 임해규·김성식·김성태·신성범·성윤환·정태근·현기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이 한나라당 쇄신·협상파에게 먼저 휘몰아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21명 의원이 ‘국회바로세우기모임’을 통해 “물리적 의사진행에 동참할 경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한 약속이 ‘덫’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 쇄신·협상파 의원의 홈페이지엔 23일 평소의 7~8배에 이르는 4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선거 때 의원님 열정에 반해 처음으로 한나라당 의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젠 한숨도 안 나온다. 열정과 소신은 어떻게 변해갔는지…” “여러 한나라당 의원이 아닌 당당한 00구 의원이시길 바란 것이 제 욕심이었나” 등의 항의성 내용이다.


국회바로세우기모임 가운데, 권영진·홍정욱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고, 임해규·김성식·김성태·신성범·성윤환·정태근·현기환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지만 기권했다. 황영철 의원은 반대표를, 황우여 원내대표,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이한구·권영세·구상찬·김선동·김세연·김장수·주광덕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정병국 의원과 진영 의원은 외부 일정으로 표결에 불참했다.


한-미 에프티에이 저지 범국민대책본부는 23일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물리적 법안 처리 경우 불출마를 약속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약속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 쇄신파 의원들에게도 전해달라” 등의 누리꾼 글도 이어진다.


두둔하는 목소리도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의장의 적법한 경호권 발동으로, 의원들끼리 물리력을 동원한 것이 아니었다”고 이들을 감쌌다. 민주당 협상파 김성곤 의원도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도 국회 평화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만큼, 내년 총선에 출마해 떳떳하게 유권자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은 트위터에 “국민께는 정말 죄송하다. 나름 노력했지만 국회가 결국 바로 서지 못한 현실, 그 무력감에 기권했지만 책임 면할 수 없지요. 그래도 계속 몸부림칠 것”이라고 적었다.


 
Posted by 고리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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