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에서‘맞짱토론’이 예고된 가운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대하는 서로 다른 모습이 회자되고 있다.

유 대표와 원 최고위원은 17일 MBC ‘100분토론’에서 ‘안철수 현상’, 서울시장 선거로 본 20~40세대 등을 주제로 역사상 여덟 번째 1:1 토론을 벌이기로 돼 있어 두 사람의 과거 대조되는 모습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제대 후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5년 민간인을 프락치로 몰아 감금 고문했다는 ‘서울대 학원 프락치 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27세이던 유 대표는 유죄를 선고받고 나오며 판사들에게

전대가리의 개들아. 백년만년 잘 쳐먹고 살아라”고 외쳤다.

청년 유시민의 눈빛에는 군사독재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가득해 보인다.

27세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 KBS 화면 캡쳐


이 판결에 불복한 유 대표는 약관의 나이로 항소심 재판부에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를 제출,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원 최고위원은 2007년 1월 2일 신년하례 차 전두환 전 대통령 앞에 절을 했다가 여론의 직격탄을 맞아 홈페이지가 한 때 마비되기도 하는 등 구설에 올랐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세배하는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 원희룡 의원


원 최고위원은 상황이 악화되자 1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뜻과는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당시 그는 “논란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그가 대통령을 지냈던 객관적 역사까지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비슷한 시기 학생운동을 했던 전력을 가진 두 정치인이 전 전 대통령에게 보인 사뭇 다른 모습과 판이하게 다른 최근의 행보가 흥미롭다며 ‘맞장토론’에 대한 기대가 큰 눈치다.

유 대표와 원 최고위원이 패널로 출연하는 백분토론은

17일 밤 12시 30분에 MBC에서 방송된다.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958&PHPSESSID=ab84d3c75ecd5b15f67e3804063ed578


 
Posted by 고리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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