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트위터 상에서 주고 받은 ‘유시민-박근혜 비밀협상’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종웅 국민참여당 상임부대변인은 15일 “이정현 의원님, 수첩 기록을 다시 확인하세요”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정현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유 대표는 나꼼수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는 글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이정현 의원은 유시민 대표의 국민연금 개혁 관련 ‘박 대표와의 비밀협상’ 주장에 대해 11일 트위터에서 “박 대표한테 확인해보니, 전혀 영수회담 얘기도, 3천억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고 부인해 논란이 일었다. 유 대표는 ‘나는 꼼수다’ 27회에서 2006년 4~6월 당시 2달간 비밀협상이 있었다고 밝혔고 이 의원은 “그 당시 박 대표가 테러 당해서 병원에 누워 있었던 사실을 미처 생각 못했나 보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대표는 11일 트위터에 “박근혜 대표가 그런 일 없다고 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저 말고도 당시 상황 아는 사람이 여럿 있다”고 재주장한 데 이어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표 측은 왜 ‘비밀협상’을 애써 숨기려 하는가”라며 “중요한 국정현안의 해법을 놓고 여야간에 긴밀한 협의(비밀협상)을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정치행위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흐름에 이어 이종웅 부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국민연금개혁을 위한 2006년의 ‘유시민-박근혜 비밀협상’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냐”며 “당시 박 전 대표와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대의 국정현안 중 하나인 국민연금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고 당리당략보다는 초당적인 자세로 접근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전 대표와 유 전 장관은 대리인을 내세워 약 2개월간 협상을 벌였다”며 “박 전 대표측에서는 이미 언급한 정형근, 박재완, 윤건영 의원 외에 고경화 의원도 협상에 참여했었다. 박 전 대표 측 대리인과 유 전 장관 측 대리인이 주로 만난 장소는 서울 강남에 소재한 ‘ㅅ’ 한정식”이라고 구체적 정황을 제시했다.

“협상은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모르게 진행되었고 청와대 참모들도 이 내용을 극소수만 알고 있었다”며 이 부대변인은 “이런 상황은 당시 정형근 의원을 비롯한 박 전 대표 측 대리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 의원의 표현처럼 통상적인 ‘여야 정책조율 협의’였다면 당연히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협상에 참여했었을 것”이라 지적했다.

또 “박 전 대표의 당시 공개일정을 나열해 놓고 비밀협상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던데 그렇다면 박 전 대표는 공개활동만 하고 비공개활동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냐”며 “그리고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언급된 한나라당 의원들이 박 전 대표가 지시하지도 않은 협상을 하면서 대리인처럼 처신했다는 건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부대변인은 “국가최고지도자의 꿈을 안고 있는 박 전 대표께서 국가대사에 대해 공개, 비공개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실 것이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자답하며 “정당 대표든 정부 각료든, 하물며 일개 기업의 대표라도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사전 비공개 작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비공개협상 제안을 받아들여 준 것은 국가경영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였다”고 평하며 “정치지도자로서 국익을 우선할 줄 아는 훌륭한 결단이었다. 다만 우리는 그의 정책판단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아직도 ‘비밀협상’에 대해 상황 파악이 안 된 것이라면 이 의원께서는 박 전 대표의 수첩에 기록된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고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분들과 사실관계를 맞춰보시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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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리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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