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2011년도 반도체 투자

차세대 칩 개발 등에 집중

2년연속 투자액 1위 예상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반도체 설비투자에 올해 96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한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92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쏟아부어 2년 연속 반도체 투자액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투자액보다 다소 줄어든 액수지만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했을 때는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공정 미세화 투자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2위인 인텔은 올해보다 2억달러 적은 50억달러, 3위인 TSMC는 10억달러 감소한 49억달러를 내년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18억달러를 투자한 도시바는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난 36억달러를 투자해 7위에서 4위로 올라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5위인 하이닉스의 경우 내년에는 2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을 것으로 관측됐다. 5위에는 32억달러의 투자가 예상되는 글로벌 파운드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노테라(22억달러), 마이크론(19억달러), UMC(18억달러), 엘피다(16억달러)가 7~10위에 랭크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가트너는 반도체 업계의 전체 설비투자액은 올해 507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0.1%가량 늘어난 558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